미국 대주교, 아동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 받은 신부의 석방 시도 비밀 지원

콰메라울 미국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이 23일시카고에서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혐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3년 12월 18일, 아동 성폭행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신부의 조기 석방을 비밀리에 지원한 사실이 미국 뉴올리언스 대주교 그레고리 에이몬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주교는 자신이 직접 감독하지 않는 신부 로버트 멜란콘의 조기 석방을 비밀리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 케빈 포티어의 증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루이지애나 남부의 한 가톨릭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후, 법정에선 그를 유죄로 판단하여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교회 대표자들은 가해자인 멜란콘의 조기 석방을 지지하며 포티어에게 압력을 가했습니다. 대주교 에이몬드를 비롯한 뉴올리언스 교회 관계자들은 멜란콘의 석방을 위해 감옥 관리인, 주 정부 담당자 등과 접촉하고, 비밀리에 석방을 추진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멜란콘의 석방을 위해 행동한 변호사 VM 휠러 3세는 나중에 아동 성추행 혐의로 유죄를 받았습니다. 그는 멜란콘이 건강 악화로 인해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교구가 운영하는 요양원으로 그를 옮기는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교회의 구조적 문제와 권위주의 문화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교회의 지도부가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에 대한 믿음이 부족합니다. 교회는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내부적인 구조적 문제와 권위주의 문화가 계속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